[아주초대석] 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 "종합가전기업 위치 공고히 하겠다"

2019-09-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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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이사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업 체질을 강화하고 고도화함과 동시에 전략적 투자를 병행해 종합가전기업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위니아딤채 제공]

위니아딤채에게 올해는 변화가 큰 해다. 그룹 20주년을 맞아 사명을 바꿨고, 저비용·고효율 구조를 위해 체질 개선도 진행 중이다.  

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이사는 최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회사 전반의 사업 체질을 강화해 종합가전기업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그룹이 동부대우전자(현 위니아대우)를 인수한 직후 위니아딤채(당시 대유위니아)는 5년 만에 적자를 냈다. 침체된 분위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위니아딤채는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6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억원을 기록하며 55% 늘었다.   

지난해 이례적인 폭염으로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면서 올해는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줄었다. 그럼에도 올해 위니아딤채의 가정용 에어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아울러 일반 냉장고군(62%), 세탁가전(51%), 김치냉장고(9%), 공기청정기·제습기 등 에어가전(7%) 등 모든 가전에서 판매량이 늘었다.

위니아딤채는 이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상반기 매출 증대와 영업이익 개선의 한 축을 담당한 김치냉장고의 본격적인 성수기는 하반기"라며 "프리미엄 냉장고 프라우드, 세탁기,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도 연중 고른 성장을 하고 있어 기대했던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20년 간 김치냉장고 시장 1위 유지한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위니아딤채의 시그니처 가전은 김치냉장고다. '김치냉장고=딤채'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다. 대기업들이 김치냉장고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위니아딤채는 지난 20년 동안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선두업체로서 김치냉장고 기술에 대한 자부심도 남다르다.

김 대표는 "26년 동안 연구해 온 국내 유일의 김치연구소 '발효미과학연구소'의 오리지널 발효 과학기술이 딤채에 집약됐다"면서 "정온성을 통한 장기 보관과 발효식품에 맞는 수분 유지, 미세온도 제어에도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특히 2020년형 딤채는 업계 최초로 빙온 숙성 기능과 이유식·샐러드 재료 보관 모드를 적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며 "다양한 보관 모드와 맞춤 기능으로 사용 용도가 다양해지며 사계절 필수가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김치냉장고 시장이 포화 상태이지만 1인 가구, 대가족 등 고객층에 맞춰 용량·디자인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딤채 수요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건강기능 제품 개발 위해 연구 매진

최근 출시한 '딤채쿡 당질저감 30'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탄수화물(당질)을 최대 39%까지 줄여주는 기능성 IH압력밥솥(솥 전체를 가열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기존 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층에서도 당질이나 다이어트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관심이 제품 문의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니아딤채는 앞으로도 건강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품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당질저감 30과 같이 건강과 맛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계획이다. 실제 현재 발효미과학연구소는 육류·생선 등 다양한 식품을 대상으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용량과 가격을 다양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레트로 스타일이 유행하는 등 소비 트렌드가 제품의 색상이나 디자인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후속 제품 개발 시 이 부분도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종합 가전기업으로서의 입지 공고화

위니아딤채가 속해 있는 대유위니아그룹은 올해 7월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그룹명을 대유그룹에서 대유위니아그룹으로 바꿨다. 종합가전 브랜드는 '위니아'로 통합해 대유위니아는 위니아딤채로, 대우전자는 위니아대우로 각각 사명을 변경했다.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는 각각 별도 운영되지만 창출 가능한 시너지는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의 핵심 기술과 유통망 등을 공유해 매출을 증대시키고, 위니아대우의 해외 거래망을 통해 위니아딤채가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을 높일 예정"이라며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다지고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사업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저비용·고효율 구조를 위해 콤팩트 하면서 탄력적인 사업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회사 전반의 사업 체질을 강화함은 물론 전략적 투자를 병행해 종합가전기업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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