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이경성 회고전 개최

2019-09-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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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다다익선' 기공식에서 이경성과 백남준,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개관 50주년을 맞아 ‘이경성을 회고하다’전을 27일부터 내년 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디지털아카이브에서 개최한다.

이경성은 국립현대미술관 최초의 미술전문가 관장으로 제9대(1981.8.-1983.10.)와 제11대(1986.7.-1992.5.) 8년간 재임하면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건립(1986년)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그는 미술관 초기 소장품 관리 제도 형성, 학예연구사 제도 도입 등 초창기 국립현대미술관의 제도적 기틀 마련과 정착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경성은 1919년 인천에서 태어나 1937년 일본 와세다대 법률과에 입학했으나, 당시 만난 미술학도 이남수, 미술사학자 고유섭과의 교류를 통해 미술사로 방향을 전환했다. 1951년 국내 최초의 미술비평문이라 할 수 있는 ‘우울한 오후의 생리-전시미술전을 보고’를 발표한 이후 미술 비평가로서의 활동을 본격 시작하고, 미술행정가, 교육자, 이론가로 활동했다.

이번 전시는 이경성이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재임한 시절의 자료를 중심으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 미술관제도의 형성과 전개과정을 가늠해보는 아카이브 전시다. 이경성 친필원고부터 재임 시절 관장실에서 사용한 가구, 애장품 등 200여 점을 소개하고 직접 그린 스케치북, 회화 등 생전에 남긴 작품 16점도 선보인다.

전시와 연계한 총 4회 릴레이 토크도 마련해 이경성과 가깝게 지낸 미술인들로부터 이경성의 주요 업적과 일화를 듣는다. 첫 회는 개막일인 27일 오광수(전 국립현대미술관장, 현 뮤지엄 산 관장), 정양모(전 국립중앙박물관장), 최재은(작가) 3인이 ‘인간 이경성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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