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서울 방배동 CJ오쇼핑 사옥에서 진행된 ‘쇼크라이브’ 드렁큰타이거 특집방송 현장
[촬영=석유선 기자 ston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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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밤 바바바 밤(발라버려) 밤 밤 바바바 밤(발라버려)”
이는 다름 아닌 CJ오쇼핑의 모바일 라이브 채널 ‘쇼크라이브’의 드렁큰타이거 특집방송 현장. 타이거JK는 공연 중간중간 자신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타이거JK 블루투스 이어폰 스페셜 에디션’을 소개하며 모바일 채팅으로 팬들과 살갑게 소통했다.
이날 특집방송은 CJmall에서만 3만명이 시청했다. 이는 8월 동시간대(19시~21시) 방송 평균보다 약 4.3배 많은 수치다. 동시송출한 카카오TV에서도 6만1400명이 시청해 이날 방송은 총 9만1400명이 시청했다. 동시접속자수도 1155명으로 쇼크라이브 방송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매출도 호조였다. 주문수량 580세트, 주문금액은 약 4000만원을 달성했다.
‘쇼크라이브’는 CJ오쇼핑이 역점을 두고 있는 ‘미디어커머스(Media Commerce)’의 대표 사례다. 미디어커머스는 독자적인 방송 콘텐츠를 제작, 판매채널에서 이를 활용해 수익을 내는 상거래 방식이다.
쇼크라이브처럼 모바일을 활용한 라이브방송(라방) 미디어커머스는 소비자와 실시간 쌍방향 소통의 장점이 크고, 기존 TV홈쇼핑에서 감히 할 수 없는 소위 ‘비방용’ 콘텐츠도 자유롭게 선보일 수 있다.
특히 홈쇼핑에 출연이 힘든 중소기업 제품도 진입장벽이 낮아 상생효과도 크다. 19일 판매한 타이거JK 블루투스 이어폰도 판매가는 6만9900원(드렁큰타이거 10집 앨범 포함)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능은 우수한 중기 제품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타이거JK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최근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도 유행이다.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싶지 않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사지 못해 속상해 우는 여중생을 보았다”면서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음질이 좋은 이어폰을 만들까 고민하다가 우연히 기술력이 좋은 중소기업을 만났다. 오랜 기간 뮤지션 활동으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꾸준히 음질을 테스트하며 개발에 참여했다”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다.
이처럼 다양한 사연과 콘텐츠가 가득한 CJ오쇼핑 ‘쇼크라이브’의 주요 프로그램은 개성 넘치는 진행자를 앞세우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패션뷰티·잡화·식품·디지털·리빙·식품·가전·여행 등 커머스 전부문에 걸쳐 연령대별 맞춤형 상품과 리뷰, 고객과 실시간 소통 등을 통해 좋은 판매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쇼호스트 김익근, 김경진, 이다희를 앞세운 쇼크라이브 대표 프로그램 ‘뿌쇼뿌쇼’의 경우, 지난 7월 22일 대만여행 상품을 방송한 결과 쇼크라이브 사상 최고인 주문금액 8억4000만원을 달성했다.
뻔한 쇼핑을 펀하게 하자는 취지의 쇼크라이브 방송 ‘뻔펀’의 경우, 라방에 있어서 독보적 존재감을 선보이는 개그맨 유인석과 인플루언서 신동혁을 앞세워 지난해 3월 최고 주문금액인 2억7000만원(휴테크 안마기)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고 순방문자수 1만을 거뜬히 넘기기도 했다.
이날 드렁큰타이거 특집방송처럼, 뮤직쇼케이스형 라이브 방송도 활발하다. 지난 6월 3일 ‘서울파크뮤직 페스티벌’ 공연 티켓 판매를 위해 페스티벌 참여 가수 10cm, 소수빈이 출연해 1만4000여명이 시청했다. 이를 통해 평소 홈쇼핑을 즐기지 않는 2030세대 고객이 티켓 구매량의 93%를 차지했다.
CJ ENM 오쇼핑은 격변하는 유통 경쟁 환경 속에서 차별환 콘텐츠로 모바일을 통해 미디어커머스의 새 장을 열겠다는 포부다. 모바일 생방송과 공연콘텐츠 결합을 통한 독창적인 시도로, 신규 고객을 유입하고 차별화된 고객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
이화겸 CJ오쇼핑 모바일라이브팀장은 “쇼크라이브는 고객들의 취향과 최신 트렌드에 맞는 핫한 상품을 신선한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채널”이라며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새로운 모바일 커머스 콘텐츠를 다양하게 진행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모바일 생방송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