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폴드 흥행에 디스플레이 부품주도 뜬다

2019-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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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


갤럭시 폴드의 초반 흥행이 부품·장비 주의 주가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22일 한화투자증권이 집계한 갤럭시 스마트폰 관련 지수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863.57에서 933.85로 8% 넘게 올랐다. 이 지수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갤럭시 스마트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배터리를 공급하는 부품업체와 이를 생산하기 위한 장비업체가 포함돼 있다.
갤럭시 폴드를 만들어낸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1%가량 오르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갤럭시 폴드 흥행이 IT 모바일(IM) 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달 내놓은 갤럭시 폴드는 1·2·3차 예약판매 분을 모두 완판시키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해외에서 준비한 물량도 모두 소진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 등 4개국에서 출시한 갤럭시 폴드 준비 물량은 모두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안에 미국 출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의 성공적인 출시와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확대는 국내 부품사들의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폴더블 스마트폰 기술변화와 관련 있는 업체들의 수혜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부품 가운데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를 주목할만하다. 시장조사기관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앞으로 화웨이를 비롯해 중화권 업체들의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가 이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용 OLED 패널 출하량은 내년 402만대, 2021년에는 1141만대, 2022년에는 2166만대로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관련 종목 중 눈여겨 보아야 할 종목은 SKC코오롱PI와 이녹스첨단소재, 비에이치다. 이들 3개 종목의 주가는 제각기 올해 최저가 대비 21%, 63%, 19% 상승했다.

SKC코오롱PI는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신규로 사용되고 있는 패널 하단 보호 소재 쿠션 PI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독점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녹스첨단소재의 수혜도 기대된다. 이녹스첨단소재는 OLED 공정 소재를 납품하고 있는데, 폴더블 폰에 사용되는 OLED 패널 크기가 확대됐다는 점은 회사 매출에 긍정적이다. 아울러 OLED 생산업체가 일본의 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이후 국산화 소재 사용에 나섰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신규 터치기술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비에이치도 주목할만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의 핵심 부품인 와이 옥타(Y-OCTA)용 RF-PCB 기판을 생산하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폴더블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추정치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겠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주요 세트 업체들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연기와 같은 예측 불가한 실적 하향 요인이 있었다”라며 “방수기능 부재, 카메라 부분이 영상을 가리는 등 개선점이 필요하다는 점도 우려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4월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 출시를 예고했지만 힌지와 보호필름 등에서 결함 논란이 불거지면서 하반기로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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