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에 담은 특별한 '영종도의 하루'...축제 같았던 사진공모전 시상식

2019-09-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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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자 나기환 씨 "겨울 바다는 추웠지만 가족의 따뜻함 느껴졌다"

[ 대상을 수상한 '가족' 사진=나기환 제공]

명소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만든 추억은 ‘영종도의 하루’를 특별한 날로 만들었다. 다채로운 ‘영종도의 하루’는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사진 공모전 ‘영종도의 하루’ 시상식이 19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메가박스 영종 내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184’에서 열렸다. 이번 공모전은 아주경제와 동방성이 주최했고 예스코리아(YESKOREA)와 메가박스 영종이 후원했다. ‘영종도의 하루’ 사진공모전 전시는 오는 10월18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공모전은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국제문화 관광도시 영종도의 알려지지 않은 멋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프로 사진 작가들이 아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영종도의 명소, 음식, 가족(愛), 자유사진 4개 분야로 세분화해 공모전을 진행했다. 

시상식에 함께한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사진은 인간과 자연이 만나는 영혼의 접점이라는 말이 있다. 사진 공모전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영종도의 핵심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아주뉴스코퍼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하나개 해수욕장 등 영종도 구석구석 안 가본 곳이 없다. 영종도는 부산의 해운대처럼 낭만이 있는 곳이다. 영종도가 문화관광콘텐츠의 관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충현 예스코리아 회장은 “영종에 첫 발을 내딛었을 때 미운오리새끼가 백조가 돼서 훨훨 나는 동화를 생각했다. 영종의 수려한 자연 환경은 관광 한국을 구현해줄 기회의 땅이다. 문화와 예술, 낭만이 어우러진다면 영종은 세계적인 국제 도시가 될 것이다. 이번 사진전은 문화관광을 한껏 품은 영종국제도시라는 꿈을 위한 힘찬 날갯짓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인성 인천 중구청장은 “영종도가 국제도시가 되기 전 이전 명칭이 자연도였다. 자연도에는 제비가 많이 찾아왔으며 자연이 참 아름다운 곳이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영종도가 천혜의 자연을 가진 아름다운 도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아름다운 도시를 도시다운 도시,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독일 아우쿠스부르크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한 주대범 앙상블뜰 대표는 멋진 공연으로 ‘영종도의 하루’ 사진공모전 시상식을 빛냈다.
 

[ 19일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메가박스 영종 내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184’에서 열린 사진 공모전 ‘영종도의 하루’ 시상식에 참석한 수상자들과 축하를 위해 함께한 귀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

최종인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교수, 노재덕 MPR 대표(전 한국사진기자협회 회장), 이춘희 예스코리아 실장, 김세구 아주경제 사진팀 부장, 남궁진웅 아주경제 영상팀 팀장이 공모전 심사를 맡았다.

심사진은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가치보다는 사실성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주제에 충실한 작품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모전의 성격상 포토샵을 통해 인위적으로 합성하거나 과장된 색감으로 현실을 왜곡시킨 사진들은 선정에서 배제했다. 전체 639점의 응모작 중에서 음식사진 부문은 응모작이 부족했고 맞는 작품이 없어 당선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대상(1명)은 상금 200만원, 최우수상(3명)은 상금 50만원, 우수상(3명)과 가작상(3명)은 상금 20만원을 수상했다.

영예의 대상은 ‘가족’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공모한 나기환 씨가 차지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종인 교수는 “전체 대상을 수상한 나기환 씨의 ‘가족’은 서해 바다의 석양을 바라보며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한 가족의 아름다운 정경을 짜임새 있는 구성과 색감으로 잘 표현한 수작이다”고 높이 평가했다.

나기환 씨는 “을왕리 해수욕장을 거닐 다 광경을 보고 순간 나도 모르게 사진을 찍었다”며 “일몰이었는데 여행하는 한 가족을 보면서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지난 12월의 겨울 바다는 추웠지만 가족의 따뜻함이 느껴졌다. 사진 속 가족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최우수상 가족 부문에는 ‘뭘 찾고 있니’(황규호), 명소 부문에는 ‘영종하늘정원’(강성곤), 자유사진 부문에는 ‘집으로’(최재혁)가 선정됐다. 최종인 심사위원장은 “ ‘뭘 찾고 있니’는 갯벌에서 게를 찾으며 장난을 치는 형제의 자연스러운 포즈와 표정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사진을 찍은 황규호 씨는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가족 나들이를 떠났는데, 우연치 않게 왕산해수욕장으로 가게 됐다.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는데 바닷물이 빠져 갯벌에서 맘껏 놀 수 있었다. 영종도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들이 앞으로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상금으로 아이들 장난감을 사주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우수상은 ‘반추’(배영수), ‘미지의 행성탐험’(안동철), ‘선녀해변의 아침’(이병규)이 차지했다. 창의적인 작품을 낸 안동철 씨는 “운염도에서 일몰 때 찍은 사진이다. 평소에 패턴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가작상은 ‘바닷가의 왈츠’(장비오), ‘정서진에서 바라 본 영종도 풍경’(김재은), ‘을왕리의 청춘들’(김범용)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각 부분 우수상과 가작상을 수상한 여섯 작품들도 대상과 최우수상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고 평가했다. 

최종인 위원장은 “앞으로도 창의적인 아름다운 작품으로 영종도의 새로운 모습을 보길 기대한다.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모든 공모전 출품자 분들께 따뜻한 격려를 보낸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최우수상을 수상한 ‘뭘 찾고 있니’ 사진=황규호 제공]

 

[ 우수상을 수상한 ‘미지의 행성탐험’ 사진=안동철 제공]

 

[ '영종도의 하루' 사진공모전을 감상하고 있는 시민들. 사진=유대길 기자 ]
 

[ 바리톤 주대범. 사진=유대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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