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화 위한 힘찬 첫 걸음...롯데문화재단,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 창설

2019-09-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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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제1회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 개최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5000여 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68스톱(stop)의 대규모 파이프 오르간이 내는 소리는 그야말로 웅장했다. 거인 같은 오르간은 눈에 이어 귀까지 압도했다. 간담회 전 들은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를 통해 오르간이 왜 ‘악기의 제왕’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 오르간이 대중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온다.

롯데문화재단은 1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오르간 콩쿠르 창설 기자 간담회’를 통해 2020년 9월19일부터 26일까지 '제 1회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를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김선광 롯데문화재단 대표, 오자경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 이사장, 현 독일 뤼벡국립음대 교수이자 북스테후데 국제 오르간 콩쿠르 설립위원장인 아르비드 가스트가 참석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국제 오르간 콩쿠르라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

오자경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 이사장은 “한국이 클래식 강국이라고 하지만 국제 오르간 콩쿠르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일본에서는 30여년 전인 1981년 도쿄 무사시노 오르간 콩쿠르, 중국에서는 2017년 상하이 국제오르간 콩쿠를 시작했다”며 “한국 최초 국제 콩쿠르를 통해 젊은 오르가니스트를 발굴하고 더 많은 대중들에게 오르간 음악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 국제오르간콩쿠르는 격년으로 개최된다.

현재 국제 콩쿠르 위원회에서 인정 받은 콩쿠르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가 유일하다. 롯데문화재단은 2020년 1회 대회 개최 후 위원회에 가입할 예정이다.

오르간 콩쿠르 참가 자격은 1988년 9월1일 이후 출생자에 한하여 국적에 관계없이 참가 가능하다. 2020년 4월30일 서류 접수 후, 6월 중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를 거쳐, 9월22일 본선 1차, 9월23일 본선 2차 경연이 열린다. 결선 진출자는 9월23일에 발표되고, 9월25일 대망의 결선이 열리며, 9월26일 시상 및 갈라 콘서트로 마무리된다.

본선 1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진행되고, 본선 2차와 결선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각 공연장이 보유하고 있는 오르간의 특성에 따라 바로크 레퍼토리에 특화되어 있는 1차 경연은 한예종에서, 이외의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2차 경연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연주자들에게 콩쿠르는 소중한 기회다. 콩쿠르 1위 수상자에게는 8000달러의 상금과 향후 2년간 롯데콘서트홀의 기획공연 출연기회가 주어지며, 2위 수상자에게는 5000달러(오르간 제작사 리거사 후원), 3위 수상자에게는 30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현대음악 연주와 해석에 있어 탁월한 실력을 보인 참가자에게 작곡가 박영희의 이름을 딴 ‘박영희 특별상’을 수여한다.

아르비드 가스트는 “두 곳에 있는 오르간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오르가니스트에게 요구되는 자질을 두루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라운드는 리사이틀 형식으로 진행된다. 바흐, 위촉곡을 기본으로 참가자가 스스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다. 연주자는 프로그램을 짜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020년 제 1회 한국 국제 오르간 콩쿠르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 오자경(한국), 미셸 부바르(프랑스), 아르비드 가스트(독일), 나오미 마추이(일본), 신동일(한국), 데이비드 티터링톤(영국)이다. 보다 자세한 콩쿠르 안내 및 신청서 다운로드는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10월1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김선광 롯데문화재단 대표는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최초의 클래식홀로 개관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일반인들에게 오르간 음악을 많이 알리는 공연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7월 한국 오르가니스트 최규미씨가 영국 세인트 올번스 콩쿠르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오르간 콩쿠르를 통해 한국 클래식과 오르간의 발전을 위한 위상을 드높이고자 한다. 빠른 시일에 자리 잡아 국제적인 콩쿠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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