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디즈니 필두로… OTT가 몰려온다

2019-09-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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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애플·디즈니 출격… 내년 상반기 AT&T·컴캐스트 가세

막강한 자본력을 보유한 미디어·IT 기업들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오는 11월 애플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디즈니, AT&T, NBC유니버설 등의 서비스가 공개된다.
 

[사진=애플 ]



가장 먼저 베일을 벗는 곳은 애플이다. 애플은 11월 1일 '애플TV+'를 공개한다. 애플TV+는 전세계의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잠재 고객으로 분류될 정도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가격은 월 4.99달러로 책정됐다. 론칭 후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메이징 스토리', 오프라 윈프리의 새로운 토크쇼 등 콘텐츠 제작에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한다. 신형 맥북이나 신형 아이패드를 구매할 경우 애플TV+ 1년 무료 이용권을 지급한다. 다만 애플TV+의 국내 진출 여부는 미정이다.
 

[사진=디즈니]



월트디즈니의 '디즈니 플러스'는 가장 막강한 신인으로 꼽힌다. 11월 12일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세계 각국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가격은 6.99달러, 1년 이용 시 69.99달러로 책정됐다.

디즈니플러스는 월트디즈니의 자본력은 물론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디즈니스튜디오, 마블, 픽사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볼 수 있는 마블 드라마 시리즈도 공개될 예정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애플 이사회에서 사퇴하면서 OTT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사진=NBC유니버설]



NBC유니버설의 OTT서비스 이름은 '피콕(Peacock, 공작새)'으로 정해졌다. NBC유니버설의 로고 모양에 공작새인 점을 착안했다.

NBC 유니버설은 NBC 방송과 경제매체 CNBC, 영화 스튜디오 유니버설픽처스·일루미네이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드림웍스, 뉴스채널 MSNBC 등을 보유하고 있다. 통신사인 컴캐스트가 모회사다.

또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던 인기 TV 드라마 '디 오피스'의 방영권을 다시 확보했으며 드림웍스와 유니버설픽처스의 영화 작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피콕의 가격정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NBC유니버설은 컴캐스트의 유료방송 가입자와 NBC 계열 채널이 편성된 유료방송사업자에게 OTT 서비스를 부료로 제공하는 모델을 구상 중이다. 이는 유료방송 가입자의 이탈을 막는 동시에 OTT 이용자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광고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

 

[사진=HBO]



'왕좌의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HBO도 'HBO 맥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의 거대 통신사 AT&T의 산하 워너미디어가 OTT 서비스를 주도하며 프렌즈, 빅뱅이론 등 인기 시리즈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HBO맥스는 14.99달러부터 시작하며 안정적인 콘텐츠 수급을 위해 내년 4월 론칭이 계획됐다. 다만 경쟁자인 애플과 디즈니가 올해 말 론칭을 앞둔 만큼 시기가 조절될 가능성도 있다. 콘텐츠 수급을 위해 헐리우드 제작자 J.J. 에이브람스와 계약을 맺었다.

국내 OTT들도 자본력을 앞세운 해외 OTT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옥수수(oksusu)'와 지상파 3사의 'POOQ'이 합쳐진 '웨이브(WAVVE)'는 18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티빙을 보유한 CJ ENM은 JTBC와 통합OTT 추진 MOU를 체결하고 내년 초 합작법인 출범을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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