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도 듀얼스크린 시대...에이수스 '젠북 프로 듀오' 출격

임애신 기자 2019-09-23 09:00

에이수스가 세상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노트북을 출시한다. 노트북 하단에 위치한 키보드를 절반으로 줄여 그 공간에 또 다른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에이수스는 23일 세계 최초로 상·하단 듀얼 디스플레이을 적용한 15인치 '젠북 프로 듀오(UX581)'를 국내에 출시했다.

키보드가 있는 노트북 하판에 '스크린패드 플러스'를 적용해 윗부분엔 디스플레이를, 아랫부분엔 키보드를 배치했다. 기존 화면에 보조 디스플레이까지 더해 전체 노트북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89%에 달한다. 상·하단 디스플레이 모두 4K 영상을 지원한다.

메인 화면에서 하던 작업을 하단으로 내려서 하거나, 반대로 위로 올릴 수도 있다. 또 위아래 화면을 모두 활용해 확장형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에이수스의 '젠북 프로 듀오'에서는 최대 4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으며, 키보드 작업을 편하게 하기 위해 손목 지지대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사진=임애신 기자]

듀얼 디스플레이 덕분에 극강의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음악을 리믹스하거나 증권 거래, 코딩 작업, 영상 편집 등이 대표적이다. 개인 방송을 하는 사람의 경우 메인 화면에 방송에 송출될 화면을 띄우고, 하단 디스플레이에는 실시간 댓글을 볼 수 있게 세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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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주쓰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그룹핑한 후 즐겨찾기해 놓으면 클릭 한번으로 최대 4개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즐겨찾기는 총 1번부터 4번까지 총 4개를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름휴가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여행사 홈페이지, 달력, 메모장, 숙소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1'로 설정해 놓으면, 여행 관련 정보를 검색할 때마다 즐겨찾기 1을 누르면 4개 앱이 한번에 열린다.

젠북 프로 듀오에는 9세대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그래픽 카드, 최대 32기가바이트(GB) DDR4 램, 초고속 스토리지 1테라바이트(TB) PCle 솔리드 스테이드 드라이브(SSD) 메모리가 탑재됐다.

적외선(IR) 카메라를 통해 얼굴 인식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다. 어두운 곳에서도 1초 만에 인식이 가능하다. 터치패드는 숫자 패드로 활용 가능하다. 평소엔 터치패드로 활용하다가 버튼을 누르면 숫자나 나타난다. 2단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해 어둡거나 배터리가 부족할 때는 낮은 조도로 사용하면 된다 .

냉각에도 신경썼다. 고사양 프로그램을 작동하기 전 키보드에 내장된 '터보 팬' 버튼을 누르면 노트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하단 플레이트의 열 교환 면적을 넓혀 열전달 효율도 전 모델 대비 6% 높였다.

김봉준 에이수스코리아 테크니컬 PR 매니저가 세계 최초로 상·하단 듀얼 디스플레이을 적용한 15인치 '젠북 프로 듀오(UX581)'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임애신 기자]

작업할 때 밀리지 않도록 제품 뒷면에는 소프트 프라스틱 커버를 적용했다. 손목 지지대와 오피스365, 스타일러스 펜이 무상으로 증정된다. 출고가는 449만9000원이다.

무게는 2.5킬로그램(g)으로 일반 노트북에 비해선 무겁지만 게이밍 노트북고는 비슷하다. 통상 데스크탑을 통해 하던 작업을 노트북에서 무리 없이 하면서 동시에 이동도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타깃은 25~35세 전문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김봉준 에이수스코리아 테크니컬 PR 매니저는 "아프리카TV·유튜브 등에서 영상을 제작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 중 2030 젊은층이 많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김봉준 매니저는 "에이수스는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여기고 제품 우선 출시 국가로 보고 있다"며 "현재 수도권 위주로 에이수스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지만 향후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전국으로 거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