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잠식 코오롱아우토 자산매각가도 깎여

2019-09-1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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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잠식 상태인 코오롱아우토가 부동산 자산을 애초 계획보다 깎아서 팔았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코오롱그룹 수입차업체(아우디)인 코오롱아우토는 이달 11일 충남 홍성군에 자리한 공장 건물과 토지를 122억원에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로미칼에 매각했다.

애초 코오롱아우토는 올해 1월 해당 자산을 125억원에 판다고 밝혔었다. 매각가가 3억원 깎였을 뿐 아니라 처분 예정일도 3월에서 이달로 반년 가량 늦어졌다. 잔금 납입이 한 차례 미루어져서다. 로미칼 관계자는 "가격조정을 통해 해당 부지를 모두 인수했다"고 했다.

코오롱아우토 전신인 네오뷰코오롱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적자에 시달렸다. 회사가 2015년 현재 사명으로 바꾸고 수입차업체로 돌아선 이유다. 이번에 처분한 자산은 OLED를 만들던 당시 썼던 것이다. 로미칼도 OLED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코오롱아우토도 줄곧 적자를 냈다. 회사는 2018년 영업손실 5억5000만원과 순손실 2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자본잠식률은 76%에 가까웠다. 납입자본금이 1753억원인 데 비해 자본총계는 427억원밖에 안 됐다. 

코오롱아우토 관계자는 "아우디 판매가 환경부 인증 문제로 저조했다"며 "판매 재개가 이뤄지면 서비스 센터와 판매점을 늘리는 데 매각대금을 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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