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콤에 따르면 현재 테스트베드를 통과해 상품으로 출시됐거나 상품화를 준비 중인 RA 알고리즘 35개의 투자유형별 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안정추구형과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이 8월 한 달간 각각 0.10%, -0.51%, -1.18%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콤은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의 운영 사무국을 맡았다.
RA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2.80%)나 코스피200(-2.76%), 코스닥(-3.11%) 등 시장 수익률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올해 8월 말까지 지난 1년간을 보면 RA 알고리즘의 초과 수익이 훨씬 더 극명하게 나타난다.
RA 알고리즘의 1년간 평균 수익률은 안정추구형이 3.08%, 위험중립형이 0.82%, 적극투자형이 -1.6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15.29%)나 코스피200(-13.69%), 코스닥(-25.27%)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RA는 1개월, 3개월, 6개월, 1년까지 각 기간별 수익률에서 모두 코스피200을 앞질렀다. RA의 투자 대상에는 코스피·코스닥 주식과 함께 해외주식,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등 여러 유형의 증시 상품도 포함돼 있다. 단, 투자금액 단위가 큰 채권과 상품구조가 복잡한 파생상품은 개인 투자자의 접근이 어렵다는 이유로 RA 투자 대상에서 제외됐다.
코스콤은 RA가 국내 주식뿐 아니라 해외주식 등 다양한 투자대상에 적절히 분산 투자한 데다 대외변수로 인해 증시가 크게 폭락할 때에도 감정적으로 동요하지 않은 점 등이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올린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별 알고리즘 성과를 보면 NH투자증권의 'QV 글로벌 자산배분' 위험중립형이 3개월간 8.95%, 6개월간 15.88%의 수익률로 해당 기간 가장 좋은 성과를 냈고 1년 수익률로는 쿼터백자산운용의 '쿼터백 글로벌자산배분 해외상장ETF' 안정추구형이 18.09%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했다.
한편 RA의 조언을 받아 사람이 운용하는 로보펀드 17개는 8월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이 위험중립형은 1.52%로 RA와 코스피 벤치마크보다 좋은 편이었으나 적극투자형의 경우에는 -2.48%로 RA보다 부진했다.
로보펀드는 지난 1년간 수익률에서도 위험중립형이 2.77%, 적극투자형이 -2.54%로 코스피 벤치마크보다는 훨씬 나았지만, RA 수익률에는 못 미쳤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컴퓨터 알고리즘이 투자자의 투자성향 정보를 토대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투자 대상을 선별하고 운용하는 자산 관리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