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의 순자산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채권 금리가 낮아지면서 신규 투자금 유입이 주춤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국내 헤지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약 34조 9000억원으로 7월 말 대비 6000억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헤지펀드 순자산 규모는 작년 말 약 23조3000억원에서 올해 7월 말 34조3000억원으로 10조원 증가했다. 그동안은 월평균 1조4000억원가량 늘었다는 얘기다.
반대로 해지된 헤지펀드는 5월 81개, 6월 90개, 7월 99개에 이어 8월에는 123개로 늘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헤지펀드 규모는 주식보다 채권 시장에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며 “한꺼번에 많은 액수가 설정되는 것은 주로 채권에 투자하는 헤지펀드이기 때문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