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총선’ 준비로 분주해지는 시간이 왔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17~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
이와 동시에 여야는 총선 관련 기구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한다. 각 정당은 이르면 10월 중 인재영입위원회 등 총선 관련 실무 기구를 가동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전선’이다. 어느 지역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총선의 성패가 갈릴 수 있어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 전통의 격전지와 신흥 격전지를 한 번 살펴봤다.
전통의 격전지로 가장 먼저 꼽히는 곳은 물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다. 종로는 현재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던 만큼 ‘불출마’를 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정 의원은 유보적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출마가 점쳐지는 만큼 정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는 게 정치권의 전반적인 관측이다. 여기에 이낙연 국무총리,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마설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갑 또한 전통의 격전지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2000년 당시부터 이성헌 전 새누리당 의원과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1988년엔 민주정의당 소속 강석모 전 의원이 당선됐고, 이후 14·15대 총선에서 후농(後農) 김상현 전 민주당 의원이 승리했다.
16대 총선부터는 우상호 의원과 이성헌 전 한국당 의원의 싸움이었다. 16·18대 총선에선 이성헌 전 의원이 승리했지만, 17·19·20대 총선에서 우상호 의원이 승리했다. 우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진두지휘했던 만큼 중량감에서 이미 차이가 벌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 지역 곳곳에서도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 지역은 원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 기반으로 야성(野性)이 매우 강했지만, 3당 합당 이후로 한국당의 텃밭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노무현-문재인 등 PK출신 대통령들이 나오며 현 여권과 야권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20대 총선을 기준으로 부산진갑(민주 김영춘), 남갑(한국 김정훈), 남을(민주 박재호), 사하갑(민주 최인호), 연제(민주 김해영) 등 지역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3000표 이내의 접전을 펼쳤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리턴 매치를 펼칠 것으로 보이는 해운대갑, 부산 북강서갑에서 3차례 경쟁을 펼쳤던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의 경쟁도 포인트다.
대구·경북(TK) 지역이 신흥 격전지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여권 핵심부에선 내년 총선의 전선을 TK지역에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TK지역에 총력을 기울여 다른 지역의 야권 바람을 차단, 한국당의 당력을 TK에 매어놓는다는 전략이다.
20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김부겸 민주당 의원(대구 수성갑)과 홍의락 의원(대구 북을)을 중심으로 여권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를 위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TK 전략공천을 위해 청와대에 차출을 요청했다고 한다. 김 전 실장은 경북 구미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경북고를 졸업했다.
이외에도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현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상직 전 국무조정실 민정실장 △박봉규 전 대구시 정무부시장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 등 관료 출신들의 출마설이 나온다.
다만 여권의 이런 전략이 얼마나 먹힐지는 미지수다.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무드가 한참 조성됐던 지난해 지방선거 때와 달리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토(거부) 정서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김대중 정부도 16대 총선에서 ‘동진(東進)정책’이라는 이름 아래 신주류였던 김중권 전 비서실장 등을 공천, TK의 문을 두드렸지만 실패한 바 있다. TK지역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쪽이 여론의 이목을 끌지 않고 조용히 선거를 치르는 게 승산이 높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여야는 총선 관련 기구를 출범시키는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한다. 각 정당은 이르면 10월 중 인재영입위원회 등 총선 관련 실무 기구를 가동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전선’이다. 어느 지역에 집중하느냐에 따라 총선의 성패가 갈릴 수 있어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 전통의 격전지와 신흥 격전지를 한 번 살펴봤다.
전통의 격전지로 가장 먼저 꼽히는 곳은 물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다. 종로는 현재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던 만큼 ‘불출마’를 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정 의원은 유보적이다.
서울 서대문갑 또한 전통의 격전지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2000년 당시부터 이성헌 전 새누리당 의원과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다. 1988년엔 민주정의당 소속 강석모 전 의원이 당선됐고, 이후 14·15대 총선에서 후농(後農) 김상현 전 민주당 의원이 승리했다.
16대 총선부터는 우상호 의원과 이성헌 전 한국당 의원의 싸움이었다. 16·18대 총선에선 이성헌 전 의원이 승리했지만, 17·19·20대 총선에서 우상호 의원이 승리했다. 우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진두지휘했던 만큼 중량감에서 이미 차이가 벌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 지역 곳곳에서도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 지역은 원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지 기반으로 야성(野性)이 매우 강했지만, 3당 합당 이후로 한국당의 텃밭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노무현-문재인 등 PK출신 대통령들이 나오며 현 여권과 야권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20대 총선을 기준으로 부산진갑(민주 김영춘), 남갑(한국 김정훈), 남을(민주 박재호), 사하갑(민주 최인호), 연제(민주 김해영) 등 지역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3000표 이내의 접전을 펼쳤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과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리턴 매치를 펼칠 것으로 보이는 해운대갑, 부산 북강서갑에서 3차례 경쟁을 펼쳤던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의 경쟁도 포인트다.
대구·경북(TK) 지역이 신흥 격전지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여권 핵심부에선 내년 총선의 전선을 TK지역에 펼쳐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TK지역에 총력을 기울여 다른 지역의 야권 바람을 차단, 한국당의 당력을 TK에 매어놓는다는 전략이다.
20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김부겸 민주당 의원(대구 수성갑)과 홍의락 의원(대구 북을)을 중심으로 여권의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를 위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TK 전략공천을 위해 청와대에 차출을 요청했다고 한다. 김 전 실장은 경북 구미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경북고를 졸업했다.
이외에도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현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상직 전 국무조정실 민정실장 △박봉규 전 대구시 정무부시장 △이삼걸 전 행정안전부 차관 등 관료 출신들의 출마설이 나온다.
다만 여권의 이런 전략이 얼마나 먹힐지는 미지수다.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무드가 한참 조성됐던 지난해 지방선거 때와 달리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토(거부) 정서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김대중 정부도 16대 총선에서 ‘동진(東進)정책’이라는 이름 아래 신주류였던 김중권 전 비서실장 등을 공천, TK의 문을 두드렸지만 실패한 바 있다. TK지역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쪽이 여론의 이목을 끌지 않고 조용히 선거를 치르는 게 승산이 높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