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내수·소비 株 사고 화학株 팔았다

2019-09-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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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하반기 들어 국민연금이 지분을 10% 이상으로, 또는 미만으로 바뀐 종목을 눈여겨보아야겠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보면 국민연금은 7월부터 이달 4일까지 섬유·의복 및 내수 소비와 관련 주식을 사들이고, 화학 관련 주식을 내다 팔았다.

국민연금은 이 기간에 섬유·의복 업종 중 휠라코리아의 주식을 제각기 10.02%로 늘렸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와 같은 스포츠의류 산업은 전체 의류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높은 성장성을 기록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휠라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는 안타(Anta)가 점유율 44%로 높아지고 있어 4분기에는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과 의류업을 아우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부문의 실적 개선이 예고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매출이 중국 충성 고객의 사전 주문량 증가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고가 화장품 브랜드 출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회사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이 고정비를 줄여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며 2021년에는 6년 만에 여의도 파크원과 동탄 시티아웃렛 점의 출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국민연금은 화학 업종에 OCI와 휴켐스, SK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화학 업종에 대해선 주식 비중을 10% 아래로 줄였다. 이들 주식의 주가는 7월부터 현재까지 28%, 0.8%, 21%, 21% 내렸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는 4.5%가량 하락했다.

국민연금은 한화케미칼(10.33→9.99%), SK케미칼(11.16→9.16%), 휴켐스(10.40%→9.99%), OCI(10.05%→9.99%) 등 화학업종에 대한 비중을 줄였다.

OCI는 3분기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중국의 새로운 보조금 정책 확정 이후 아직 뚜렷한 수요개선이 나타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한화케미칼도 태양광 업황 부진에 따른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승재 연구원은 “2분기 멀티-모노 라인 전환과 출하량 둔화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으로 비용이 늘었다”며 “3분기에도 멀티-모노라인 전환에 따른 추가 비용 반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영향에 따른 수요 부진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삼성증권은 최근 SK케미칼에 대해 목표주가를 직전보다 16.7% 내린 7만원으로 제시했다. 서근희 연구원은 “헬스케어 업종 내 연이은 임상 3상 실패도 회사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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