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추석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올해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SNS)에 음식물을 비운 그릇 사진을 올리면 한 건당 500원을 적립해 주기로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가 있었던 2월 15∼21일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1만4914t으로 명절 전 7일간(1만2087t)보다 23.4% 많았다. 추석 연휴가 끼었던 9월 23∼29일 배출량은 1만6209t으로 명절 7일 전(1만3577t)보다 19.4% 많았다.
이는 한국환경공단이 무선인식(RFID) 종량기를 사용하는 전국 공동주택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다. 이런 명절 음식물 쓰레기 급증은 여전히 푸짐한 상차림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문화가 이유로 꼽힌다. 음식물 쓰레기는 처리할 때 나오는 악취와 온실가스 등으로 환경오염의 원인이 지목되기도 한다.
대형마트 카트에 낭비 없는 장보기를 유도하는 홍보물을 부착하고, '똑똑한 식습관 딱! 먹을 만큼만'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각종 전광판에서 상영한다.
아울러 추석 연휴 기간 도로변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다 적발되면 바로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는 도로변 무단투기 집중 단속 기간이다. 연휴 때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주요 도로 주변, 고속도로 휴게소나 졸음쉼터, 여객터미널 등에서 상습적인 쓰레기 투기 행위가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다.
처벌도 강화된다. 지난해에는 무단투기 행위를 적발하면 행정계도 위주였지만, 올해는 계도 없이 바로 과태료(20만~100만원) 부과할 방침이다. 지난해 추석 때는 전국 투기단속반원 5196명이 806건의 불법 투기 행위를 적발했고, 이들에게 총 2억4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번 단속은 환경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이 협조해 이뤄진다.
환경부 관계자는 “종이상자는 테이프와 스티커를 제거하고 종이 재활용품으로 배출하고, 과일 포장 완충재인 흰색 스티로폼은 스티로폼 재활용품으로 배출하면 된다”며 “천 보자기·알루미늄 호일·비닐랩 등은 재활용이 어려워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