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ETN 수익률 급등··· 올해 들어 최고 157%

2019-09-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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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국제 금속 가격이 급등하며 금ㆍ은ㆍ니켈ㆍ철광석 등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속 가격 상승에 베팅한 종목 6개가 연초 이후 국내 ETN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률 1위 상품은 ‘대신 2X 니켈선물 ETN(H)’로 지난 5일 기준 157.24%의 수익을 올렸다. 이 종목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 상장된 니켈 선물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어 ‘대신 니켈선물 ETN(H)’이 수익률 65.11%로 3위, ‘대신 철광석 선물 ETN(H)’이 51.42%로 4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은과 금에 투자하는 종목들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51.81%),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H)'(51.42%),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50.53%)이 수익률 6~8위에 올랐다.

금속 관련 ETN의 강세 요인으론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가 꼽힌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늘며 금과 은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5일 기준 금 가격은 연초 이후 30.2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량의 감소도 국제 금속 가격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니켈 가격은 세계 최대 니켈광석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니켈광석 수출 금지조치를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0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며 크게 올랐다. 여기에 필리핀 최대 니켈 광산의 가동 중단까지 겹치면서 LME 니켈 선물 가격은 올해 들어 63.73%나 뛰어올랐다. 철광석 가격도 브라질 남동부 지역 광산 인근 댐 붕괴사고로 생산 및 수출에 문제가 생기면서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니켈의 경우 투기적 수요까지 몰리며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 차질에 더해 니켈을 원료로 하는 중국 스테인리스 생산 등 수요도 탄탄해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관련 투기적 수요가 니켈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니켈 등 원자재는 변동성이 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원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니켈 시장은 초과수요가 심화하겠지만 니켈 가격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수급보다는 미국 물가”라며 “향후 미국 경기 둔화로 물가 상승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큰 점 등을 고려하면 니켈 가격 상승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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