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순자산 400조 목전··· 올해 63조 증가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사모펀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사모펀드 순자산 규모는 396조 709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순자산 300조 2856억원을 기록한 지 1년 4개월여 만이다.

올해 들어 사모펀드 순자산은 63조 4104억원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인프라, 선박, 유전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 증가액이 16조  2365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부동산펀드(14조 1167억 원), 증권펀드(13조 2485억 원), 혼합자산펀드(10조 504억 원) 등 순으로 증가액이 늘었다.

증권펀드 내에서는 채권펀드(9조 6020억원), 재간접펀드(5조 1599억원), 혼합주식펀드(2502억원) 등은 늘었다. 반면 주식펀드(-9604억원)와 혼합채권펀드(-8080억원)는 감소했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의 순자산도 539억원 줄었다.

관련기사

• 美 견제 속 손잡은 중국·사우디...아람코, 中 AI 스타트업에 투자
• 미국 투자사,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프로젝트 투자의향 밝혀

반면 현재 공모펀드 순자산은 251조 2868억원으로 연초(214조 104억원) 대비 37조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미 지난 2007년 200조원대에 진입했지만 10여년째 200조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49인 이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운용하는 펀드다.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공모펀드와 달리 소수 대상으로 판매하는 만큼 규제 강도가 낮고 운용이 자유롭다. 투자 위험도는 높지만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정부가 지난 2015년 10월 자산운용사 자기자본 요건을 낮추고 회사 설립요건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며 사모펀드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에도 고위험 투자를 할 수 있는 개인 전문투자자 진입요건을 완화하는 등 사모펀드 활성화 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