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막기 위해 '포스트 청문회'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한국당은 대대적인 대여투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청문회가 열린 지난 6일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다면 민란이 일어날 것이며, 그 민란에 한국당은 동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이슈를 추석 연휴까지 계속 끌고 갈 방침이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만큼 여론전 지속은 불리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 한국당은 8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문 대통령을 향해 '최후통첩'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국 반대' 여론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장외집회도 계획 중이다. 우선 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되는 경우 전 의원이 청와대 앞에서 규탄 시위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일 예정됐다가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미룬 대규모 장외집회를 서울 등에서 재개하는 방안이 당내에서 거론된다.
아울러 한국당은 정기국회의 막이 오른 만큼 해임건의안 제출, 국정조사 및 특검 추진 등 원내 투쟁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임건의안 의결, 국정조사, 특검 등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므로 현재 110석의 한국당은 바른미래당과의 공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오후 속개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