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부진이 계속되자 체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언론 '포브스'는 6일(한국시간) "LA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는 기사를 실으며 “다저스가 간단한 일을 굉장히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수술 이력이 있는 류현진이 예년과 달리 올 시즌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을 꼬집었다. 이 매체는 “2013년의 류현진은 26살의 신인이었지만, 이제는 32살이다. 두 차례 팔 수술과 다른 부상 경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2013년 192이닝을 기록한 후 올해 157⅓이닝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아 시즌을 통째로 쉰 류현진은 2016년에도 팔꿈치 수술을 받아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월간 성적을 분석하며 피로 누적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주장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4월까지 2.96, 5월 0.59, 6월 2.70, 7월 0.55, 8월 7.48, 9월 6.23으로 최근 한 달간 급격하게 높아졌다.
매체는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류현진은 피곤하고, 지쳤고, 녹초가 됐다”며 “류현진에게는 지금 휴식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앞서 열흘 휴식을 가진 후 8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복귀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며 “다저스에는 류현진에게 휴식을 주는 동안 그 자리를 대신할 투수들도 있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부진이 체력과는 무관하다고 보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부진은 제구 문제일 뿐 체력적으로는 괜찮다”고 밝혔다. 류현진도 “휴식을 취한다고 좋아질 것 같진 않다”며 “밸런스를 맞추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노리는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을 대비해야 할 시기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 꼭 필요한 선발 자원이다. 포브스가 이토록 류현진의 휴식을 강하게 주장하는 이유도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류현진의 보호’ 차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