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청사에서 열린 박람회는 시작 전부터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채용기업 정보를 얻으러 온 구직자들은 물론, 교복을 입고 견학 온 고등학생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국토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을 비롯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에어부산·진에어·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서울 등 국내 항공사가 모두 참여했다. 총 참가업체 수는 81개다.
취업준비생 A씨는 "항공과 관련된 모든 업체의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건 이 행사가 유일하다"며 "이번 박람회 참여를 계기로 항공사 하반기 공개채용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공사 중 가장 주목도가 높은 곳은 단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었다. 제주항공 부스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며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대한항공과 진에어의 경우, 상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부스에 현직 조종사, 정비사, 객실 승무원, 일반직 직원과 인사 담당자를 함께 배치했다.
대한항공 부스 옆 의자에 대화를 나누던 한서대학교 항공관광학과 학생 B씨는 "현직 객실 승무원에게 필요한 정보를 바로 제공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향후 해당 기업에 대한 취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취업준비생 C씨는 "과거와 달리 저비용항공사(LCC) 중심의 취업을 준비 중인 사람도 많다"며 "다양한 LCC 업체 부스를 방문해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취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람회 기간에 맞춰 항공일자리 전용 앱도 공식 출시됐다. 이를 활용하면 자동 알림 기능을 통해 채용정보,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다.
권용복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박람회는 1회 때보다 규모 및 내용적인 면에서 큰 성장을 이뤄냈다"며 "항공분야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인 만큼 더 좋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