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0원 하락한 1200.2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장 한 때 1196.40원까지 떨어지며 요동쳤다.
환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이다. 중국의 다수 언론은 다음 달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이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환율은 홍콩, 영국 소식에 오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은 홍콩 송환법 공식 철회로 시위가 종결되자 위험회피 성향 완화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했다.
또 영국 하원이 ‘노딜 브렉시트’ 관련 방지법을 통과시킨 것도 영향을 미쳤다. 법 통과로 파운드화가 상승하면서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홍콩 송환법이 공식적으로 철회되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이는 위험회피 성향 완화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며 “여기에 영국에서 노딜 브렉시트 관련 방지법을 하원에서 가결시킨 점도 파운드화의 상승을 이끌며 달러에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