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문화로 풍성한 한가위...놓칠 수 없는 추석 연휴 공연은?

2019-09-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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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팔도유람'…서울남산국악당 '가장무도' 공연

[국립국악원 추석공연 팔도유람의 강강술래 공연 모습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추석 연휴는 민속음악과 민속놀이 등 전통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2019년에도 특별한 공연들이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오는 9월13일과 14일 오후 8시에 연희마당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석 공연 ‘팔도유람’을 선보인다. 올해는 특별히 추석과 관련한 전국의 민속음악과 놀이, 민간풍습을 모아 공연해 그 안에 담겨진 추석 명절의 전통적 의미를 소개할 예정이다.

공연의 첫 무대는 경기도 이천 지역에서 유래한 거북이 길놀이로 문을 연다. 이천거북놀이보존회에서 직접 선보이는 거북놀이는 귀신을 쫒고 복을 불러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충청, 영남‧황해, 제주‧전라 등 세 권역으로 구분한 각 지역별 민속놀이와 오늘날 추석의 의미를 마임으로 표현하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각 지역별 비나리를 선보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산악지역과 해안가, 강변을 끼고 있는 경기지형의 다채로운 특징들이 풍성하고 섬세한 가락의 굿음악으로 표현되는 경기비나리는 특유의 경쾌하고 맑은 음색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추석 보름달을 보며 바라는 저마다의 복과 행운을 축원할 예정이다.

경기비나리에 이어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에서 유래한 서도비나리에서는 거친 풍토에서 굳세게 살아온 서도 지방민 특유의 밝으면서도 구슬픈 감정들을 전달할 예정이다.

남도비나리에서는 남도지역만의 짙은 무속음악의 감흥을 전한다. 굵게 떨거나 극적으로 꺾는소리 등 한(恨)의 정서가 느껴지는 남도굿 기반의 음악을 통해 시나위와 산조로 대변되는 민속음악의 깊은 멋을 느낄 수 있다.

관객과 하나로 어우러지는 시간도 마련된다. 공연의 마지막은 강강술래를 중심으로 관객들의 밝은 내일을 염원하는 한판 대동굿으로 마무리 한다.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민속악단이 관객들과 함께 꾸미는 마지막 무대는 공연장을 찾은 모두가 서로 손을 맞잡고 하나로 화합하는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공연 3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는 야외 잔디마당에서 가마싸움(의성지역의 추석 민속놀이로 먼저 가마를 빼앗는 놀이), 조리희(照里戱, 제주에서 행해진 줄다리기 형식의 민속놀이) 등 추석에 행해졌던 옛 민속놀이를 비롯해 투호, 동차수레, 버나놀이 등 우리에게 익숙한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사진=서울남산국악당 제공]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평소 보기 힘들었던 전통 탈춤을 볼 수 있다. 서울남산국악당은 9월14일 천하제일탈공작소의 ‘가장무도 – 숨김과 드러냄’을 공연한다.

‘가장무도 – 숨김과 드러냄’은 팔도강산에 전해지는 탈춤을 한데 모아 젊은 탈꾼들의 재담과 연행을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신명나는 탈춤 판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에 전통적으로 답습되어 오던 탈춤의 동작, 대사, 인물의 이야기를 젊은 탈꾼들의 시선으로 풀어내어 기존의 탈춤에서는 볼 수 없었던 탈춤만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북청사자놀이의 사자와 꼽추, 봉산탈춤의 목중, 양주별산대놀이의 연잎,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의 백정, 고성오광대의 문둥북춤, 가산오광대의 할미춤 등 젊은 탈춤꾼들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탈춤의 신명을 돋울 연주자들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이수자인 황민왕의 타악을 비롯해 최근 주목받는 크리에이티브 대금연주자 이아람,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및대취타 이수자 성시영의 태평소 연주 등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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