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20년으로 예정된 신용점수제 전 금융권 확대 적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신용등급 점수제 전환 전담팀'을 구성하고 이날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1월 개인신용등급을 점수제로 전환하기로 하고, 자체 신용위험평가 역량이 높은 5개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에 올해 1월부터 우선적으로 점수제를 시범 적용했다. 내년부터는 보험, 금융투자, 여신금융전문(카드, 캐피탈) 등 전 금융권으로 점수제가 확대된다.
기존 등급제는 10개 등급으로 신용을 분류해 포괄적으로 신용을 평가하고 있는데, 신용점수가 등급 문턱에 걸려 낮은 등급을 받은 이들은 대출심사나 금리 등에서 불이익을 받았다.
정부는 점수제가 도입되면 여신승인이나 대출 기한연장 심사, 금리 결정 등이 보다 유연·세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점수제는 1000점 만점에 1점 단위로 매겨져 보다 정밀하게 신용을 진단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해 등급제 때문에 평가 상 불이익을 받는 소비자가 약 240만명에 달하고, 점수제로 전환되면 연 1%포인트 수준의 금리 절감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전담팀은 점수제 전환 세부 방안을 논의해 마련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마련된 금융 관련 법령과 서민금융상품, 공공기관 업무규정 등 개정 방안을 마련하고, 점수제 전환에 따라 대출 승인 여부 예측이 어려워지는 점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담팀을 통해 점수제 전환 관련 세부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등급제 기준으로 만들어진 금융 관련 법령과 업무 규정을 개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