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미얀마·라오스 아세안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양곤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신(新)남방 세일즈 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동남아 3개국의 두 번째 순방국에서도 세일즈 외교전에 박차를 가함에 따라 한·미얀마 경제 협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문 대통령은 이후 '아웅산 묘역 순국사절 추모비'를 방문한다. 이 추모비는 1983년 10월 북한의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으로 현지에서 희생된 우리 외교 사절·수행원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4년 건립됐다.
동시에 문 대통령은 미얀마의 독립·민주화 성지로 알려진 문화유적지 '쉐다곤 파고다'도 시찰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3일) 수도인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정상회담하고 '평화 프로세스'를 고리로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공동 언론 발표에서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양국은 역내 평화·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준 미얀마 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양국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협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5∼6일에는 마지막 순방 국가인 라오스를 방문, 분냥 보라치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양국은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및 농촌공동체 개발 지원사업 확대 등을 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