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IFA 2019] 한중일 新가전 삼국지···'3국 3색'

2019-09-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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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8K TV·스마트폰 등 혁신 제품 공개

중국 880여개 업체 참가···화웨이 기조연설

일본 초대형 프리미엄 TV 선보일 예정

오는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IFA 2019'는 한·중·일 신가전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초대형 전시관을 마련하고 '밀레니얼'과 '프리미엄'을 키워드로 가전의 정의를 새롭게 내린다는 전략이다. 중국에서는 무려 882개사가 참여하는 등 인해전술을 펼친다.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은 현존하는 최고 화질로 불리는 8K TV 제품을 앞다퉈 선보인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지난 5월 영국 런던의 랜드마크인 피카딜리 서커스 전광판에 삼성전자의 'QLED 8K' TV 광고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6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 8K TV 라인업을 전시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LG 초대형·초고화질 TV 시장 주도

글로벌 가전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LG전자는 우선 한·중·일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TV부문에서 선제공격에 나선다.

특히 '8K TV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라인업 확대로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한다. 그동안 65·75·82·98형 등 대형 제품에 집중됐던 8K 퀀텀닷(QLED) 라인업을 확장해 보급형 55형 8K QLED TV를 선보이며 대중화에 시동을 건다.

또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공략한 맞춤형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위해 스크린을 90도로 회전시킬 수 있는 '더 세로', 액자를 걸어둔 것 같은 디자인인 '더 프레임', 심미적 가치에 중점을 둔 '더 세리프' 등이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8K'로 프리미엄 TV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목표다. 이 제품은 세계 최고 화질인 8K(7680X4320) 해상도를 구현하면서도 올레드 TV 중 최대 크기인 88형으로 제작됐다.

이밖에 화면을 둥글게 말거나 펴는 세계 최초 롤러블 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75형 슈퍼울트라 고화질(HD) TV 등도 선보이고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이외에도 양사는 적용범위가 대폭 확대된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소개한다. 자사의 생활가전들을 사물인터넷(IoT)과 음성명령 등으로 연동해 자신만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신개념의 '스마트홈'도 선보인다.

오는 6일(현지시간) 부터 'IFA 2019' 전시회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LG전자 모델들이 8K 해상도와 세계최대 88형 인치를 갖춘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중국은 물량 공세...일본은 8K TV 출격 준비

중국 업체들은 향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대거 쏟아내면서 전 세계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IFA에 참가하는 중국 업체는 전체 1856개 중 882개(48%)다.

특히 중국 화웨이의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IFA의 오프닝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중국 하이센스·스카이웍스·TCL·창훙 등도 혁신 TV를 대거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샤프는 IFA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120형 8K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올 초 CES에서 98형 8K LCD TV를 선보였던 소니는 IFA에서도 8K 프리미엄 라인업을 선보일 전망이다.

◆ 스마트폰 경쟁 전선 확대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신 폼팩터가 쏟아져 나오며 '혁신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새 단장을 마친 '갤럭시폴드'와 첫 보급형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갤럭시A90'을 공개한다. LG전자는 새로운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인 'V50s 씽큐(가칭)'를 IFA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중국 오포와 비보, 레노버 등도 신제품을 내놓는다. 일본에서는 소니가 6.1형 화면을 갖춘 '엑스페리아2'를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IFA는 하반기 시장 경쟁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며 "올해는 가전뿐 아니라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많은 신제품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올 한해 IT 업계의 혁신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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