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매출 전망치 또 하향···"지난해보다 13% 줄어"

2019-09-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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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매출 31%나 줄어들듯

세계 반도체 시장의 올해와 내년 매출 전망치가 또 다시 하향 조정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수급동향 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이 4065억8700만달러(약 491조7000억원)로, 지난해보다 13.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전망치인 '12.1% 감소'에서 좀 더 낮춰 잡은 것이다.

WSTS는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올해 반도체 시장이 5.2%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같은 해 11월 2.6%로 낮춘 뒤 올 2월에는 3.0% '역성장' 전망으로 돌아섰으며, 이후 잇따라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분야별로는 발광다이오드(LED) 등 광전자 분야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4.8% 증가하며 비교적 호조를 보이겠지만, 메모리 반도체는 무려 31.0%나 줄어들면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다운턴(하락국면)'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는 지난해 매출 1579억6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27.4%나 늘어나며 이른바 '슈퍼호황'을 누렸으나 올해는 1090억54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내년에는 모든 지역과 품목에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겠지만 매출 증가율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전체 반도체 시장 매출은 4260억7500만달러로, 올해보다 4.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6월 보고서에서 내놨던 내년 증가율 전망치(5.4%)보다 낮아진 수치다.

품목별로는 광전자 분야 매출이 8.2%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메모리 분야도 5.5% 늘어나면서 평균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에 본부를 둔 WSTS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텍사스인스트루먼트, 일본 소니·도시바, 독일 인피니온 등 주요 반도체 업체 40여개를 회원사로 둔 비영리 업계 단체다.
 

지난달 2일 서울 강남 삼성전자 딜라이트 홍보관에서 관람객들이 반도체 관련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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