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노예림(1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스타성을 또 입증했다. 이번엔 생애 첫 우승에 성큼 다가갔다.
노예림은 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는 맹타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노예림은 올해 1월 프로로 전향해 1부 투어 출전권을 얻기 위해 월요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 나섰다. 노예림은 2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더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이어 후반에도 파 행진을 이어가다 14, 15번 홀(이상 파4)과 17, 18번 홀(이상 파4)에서 두 차례 연속 버디를 몰아쳐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노예림은 이날 그린을 두 번만 놓치며 퍼트 수 27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대회 마지막 날 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그린이 2위로 밀린 가운데 5타를 줄인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브리트니 알토마리(미국)가 나란히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허미정이 3타를 줄여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전날 공동 2위였던 김세영과 박성현은 나란히 1타를 잃는 바람에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0위까지 밀려났다. 선두와는 8타 차로 벌어졌다. 특히 김세영은 전날 11언더파 61타로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세웠으나 이날은 그린을 6번이나 놓쳤고, 퍼트도 홀컵을 조금씩 외면해 33개로 좋지 않았다.
신인상이 유력한 이정은6와 양희영, 강혜지 등이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고,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신인 전영인도 4타를 잃고 고진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