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두번째 ODM폰 '갤럭시A10s' 출시···"점유율 확보 사활"

2019-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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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인도·중국 등서 중저가폰 시장 공략

외부 제조업체 통해 개발·생산···비용 절감

올해 3000만~4000만대 ODM 출하 예상

갤럭시A10s.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베트남과 인도 등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만든 '갤럭시A10s'를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시장을 공략해 내놓은 갤럭시A6s에 이은 두번째 ODM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중국뿐 아니라 베트남, 인도 등 ODM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과 인도에 잇달아 갤럭시A10s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상표가 붙지만 개발·생산은 중국 제조업체인 자싱 용루이 일렉트론 테크놀러지(Jiaxing Yongrui Electron Technology)가 전담한다.

이 제품은 6.2형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에 후면에는 듀얼(렌즈 2개) 카메라가 장착됐다. 또 4000mAh 배터리와 지문 및 얼굴 인식 기능 등을 갖췄다. 베트남에서는 369만동(약 19만원)에 판매되며, 인도에서는 9499루피(약 16만원)~1만499루피(약 18만원) 선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멋진 외관과 최고의 성능을 갖춘 완벽한 패키지"라고 소개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주요 타깃층으로 삼았다.

모든 스마트폰을 직접 생산해왔던 삼성전자가 ODM 제품을 잇달아 내놓는 이유는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아울러 현지 ODM 업체를 통할 경우 현지 시장에 적합한 라인업 확보에도 유리하다.

이와 동시에 중국, 인도 등 중저가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전략 변화로 풀이된다.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제조업체에 시장 점유율은 '생명'"이라며 "시장 점유율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0~1%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고, 인도에서는 중국 샤오미에 밀려 2위를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올해 말까지 3000만~4000만대의 ODM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ODM 확대는 국내 스마트폰 부품업체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화권 ODM 업체로 생산 물량이 빠지면서, 국내 스마트폰 후방 생태계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수익성 향상을 위해 보급형 스마트폰 중저가 모델은 위탁 생산을 늘릴 전망"이라며 "ODM 생산이 삼성의 영업이익률 향상을 넘어 출하량 증가 전략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ODM 방식은 중국 등 시장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제품 보급 방식"이라며 "삼성전자가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프리미엄 라인을 제외하고는 ODM 방식을 점차 확대해 수익률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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