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86포인트(1.17%) 급락한 2863.57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92.16포인트(0.98%) 내린 9270.39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14.76포인트(0.91%) 하락한 1600.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1910, 27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제약(1.03%), 석유(1%), 자동차(0.43%), 농임목어업(0.39%), 의료기기(0.33%)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금융(-2.08%), 가구(-2.06%), 주류(-2%), 가전(-1.59%), 환경보호(-1.52%), 교통운수(-1.17%), 기계(-1.17%), 건설자재(-1.16%), 시멘트(-1.16%), 미디어 엔터테인먼트(-1.1%), 전자IT(-1.08%), 식품(-1.05%), 조선(-0.88%), 화공(-0.79%) 등 업종이다.
앞서 23일 중국이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5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30%의 관세를 매기는 조치를 취했다.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30%로 올리고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은 15%에서 20%까지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대중 추가 관세율을 더 높이지 못한 걸 후회한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추가 공세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7.057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가 전장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화는 가치 하락세가 뚜렷했다. 이날 역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장중 달러당 7.15위안까지 떨어지며 2008년 2월이후 11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역외 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는 달러당 7.1850위안에 거래되며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로써 이달들어 위안화 가치는 약 3.6%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위안화 환율은 지난 5일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한 뒤 가파른 가치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금은 달러당 7.20위안선 마저 위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