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당주 절반은 리츠·벤처캐피털
부동산투자회사(리츠)와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털)가 대표적인 월배당주다.
2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월배당주 수는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서 모두 44곳이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1곳이 벤처캐피털(11곳)과 리츠(10곳)다.
44개 월배당주는 올해 배당수익률 예상치만 8.3%에 달하고 있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마다 현금흐름이 필요한 은퇴자나 고정수입이 없는 투자자에게 알맞다"고 했다.
다른 주식과 달리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이 중요하다. 배당금을 들쑥날쑥 준다면 다달이 생활비가 필요한 투자자에게는 낭패다. 함동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기업은 대부분 투자자에 대한 분배금(배당금) 지급을 사업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10년 넘게 다달이 배당한 회사 주목"
물론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하기는 어렵다. 주가수익률이 나쁘면 배당으로 버는 돈보다 많이 잃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금까지 10년 이상 달마다 빠짐없이 배당금을 준 미국 주식을 모두 20개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절반을 넘어서는 12곳 주가는 2006년보다 떨어졌다.
낭패를 피하려면 배당·주가수익률이 고르게 좋은 일부종목으로 투자를 좁혀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런 종목으로 리얼티인컴과 메인스트리프캐피털, 쇼커뮤니케이션 3곳을 꼽았다. 3곳은 모두 10년 이상 달마다 배당금을 주었다. 해당 사업영역에서 차지하는 지위도 높은 편이고, 내년뿐 아니라 2021년 실적까지 꾸준히 나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리얼티인컴은 소매 부동산을 5800개가량 보유한 리츠다. 달마다 나오는 임대수입을 배당금으로 나눠주고 있다. 월그린스와 세븐일레븐, 페덱스 같은 우량 임차인이 장기계약(평균 9.2년)을 맺고 있다. 리얼티인컴은 1969년 설립 이래 588개월 연속 월배당금을 지급했다. 회사를 상장한 1994년부터 보아도 올해 7월까지 87개 분기, 29년 연속 배당금을 주었다. 배당액도 해마다 평균 5% 가까이 증가했다. 리얼티인컴은 2008~2018년 매출을 연 평균 15%씩 늘렸다.
메인스트리트캐피털은 주로 안정적인 소비재업체에 자금을 대준다. 월배당은 2008년 10월 처음 시작했다. 2013년부터는 특별배당도 실시해 배당금 지급 횟수를 연간 13~14차례로 늘렸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를 포함해 한 차례도 배당금을 깎은 적이 없었다. 2008~2018년 매출과 순이익은 연 평균 각각 31.8%와 31.4% 증가했다. 주당배당금도 해마다 평균 5.1% 늘었다. 올해 배당수익률 예상치는 7% 안팎이다.
쇼커뮤니케이션은 월배당주 가운데 하나뿐인 통신서비스업체다. 캐나다에서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배당은 2005년부터 시작했다. 역시 금융위기 무렵에도 월배당금을 빠짐없이 지급했다. 주당배당금은 최근 10년 사이 연 평균 3% 가까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