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박지원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판한 것과 관련, "멍청한 짓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혓바닥을 함부로 놀려대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입에 담지 못할 험담"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같이 거친 막말을 퍼부었다.
앞서 박 의원은 북한이 지난 16일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故) 정주영 회장님의 고향인 통천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2회 발사한 것은 최소한의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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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6일 또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발사 현장으로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8/19/20190819083947872266.jpg)
북한이 지난 16일 또다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새 무기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발사 현장으로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표적을 향해 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통신은 "6·15시대에 평양을 방문해 입에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노죽을 부리던 이 연극쟁이가 우리와의 연고 관계를 자랑거리로,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 먹을 때는 언제인데 이제 와서 배은망덕한 수작을 늘어놓고 있으니 그 꼴이 더럽기 짝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 번은 더 참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는 우리와의 관계를 망탕 지껄이지 말아야 한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박 의원은 북한과 오랜 관계가 있는 인사다. 그는 김대중 정부의 문화관광부 장관으로서 2000년 4월 8일 베이징에서 송호경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아울러 이후 평양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에 김 전 대통령을 수행하기도 했다.
북한이 이처럼 자국과 오랜 관계가 있는 인사를 강도 높게 비난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박 의원이 국가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현장 지도한 미사일 발사를 비판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