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은 전날 0.22% 내린 2만2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2만17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 9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세계 경기 위축으로 화물사업 수익이 9.6% 줄었다. 같은 날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진에어, 아시아나항공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출국 수요 성장이 둔화할 거란 전망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1.5% 내린 2만3050원, 에어부산은 1.61% 내린 5490원, 아시아나항공은 1.78% 내린 4960원에 마감했다. 특히 진에어는 무려 4.12%나 내린 1만3950원에 마감했다. 지난 14일 공시한 2분기 실적이 적자 전환한 탓이다.
LF도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LF는 장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8.41% 내린 2만700원에 마감했다. LF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1% 감소한 295억원으로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서 비적정(의견거절, 부적정, 한정 등) 감사의견을 받은 기업들도 무더기로 급락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인보사케이주의 덫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신규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코오롱생명과학은 전날 0.34% 내린 1만4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1만315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저가를 또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외에 미래SCI(-29.95%), 핸디소프트(-29.91%), 센트럴바이오(-25.09)%, 오파스넷(-23.78%), 디에스티(-29.90%) 등이 하락했다.
다만 퓨전데이타는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에서 반기보고서 미제출로 상장폐지 가능성이 생겼지만, 바이오사업 진출을 발표하면서 급등했다. 전날 퓨전데이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 바이오솔루션은 코스닥150지수에 편입될 거란 전망에 전날 1.46% 상승했다. 같은 날 나노메딕스는 그래핀 기술을 활용해 미국 셰일가스와 일본 원전 방사능 오염수 정수 시장 진출 기대감에 1.83% 올랐다. 이밖에 에이치엘비는 15.1% 급등했고, 삼성전자도 0.4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