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홍콩 시위로 리스크 확대…ELS 손실 가능성은 희박”

2019-08-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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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열 수석부원장 16일 금융상황 점검회의 주재

금융감독원은 16일 홍콩 시위 격화로 홍콩 주가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ELS) 손실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원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우리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글로벌 불안 요인에 대해 점검했다.

최근 홍콩의 시위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의 위기가 촉발될 경우 아시아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혼란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

하지만 금감원은 “현재 상황에서는 국내 금융회사의 대(對)홍콩 익스포져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3월말 국내 금융회사의 홍콩 익스포져는 61억 달러로 금융회사 전체 대외 익스포져의 2.2%다.

또 지난 13일 현재 항셍차이나기업지수(HSCEI) 9,847pt, 항셍지수(HSI) 25,281pt로 전년말 대비 각각 2.7%, 2.2% 하락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ELS 투자자의 원금손실구간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라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홍콩 사태 이외에도 미중 무역분쟁의 격화, 미국발 추가 무역갈등 우려, 유럽 리스크 확대 등 복합적인 글로벌 불안요인들도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우리나라 대외건전성, 투자여건은 상당히 개선돼 경제 복원력은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S&P 기준으로 AA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저 수준인 점, 국가신인도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증시 저평가로 해외 투자자의 투자 유인이 증대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유 수석부원장은 “강건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여러 위험요인이 복합 작용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과잉반응할 수 있다”며 “해외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매주 점검회의를 통해 글로벌 이슈를 정밀 추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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