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 소속 기술자들은 휴대전화 데이터를 이용해 군부정권의 정적들에 대한 행적을 추적하거나 암호화된 통신, 소셜미디어 통신 등을 가로챘다.
WSJ은 화웨이 직원들과 함께 일한 우간다와 잠비아의 고위 보안 관리들을 인용해 화웨이 기술자들이 아프리카 국가에서 정부가 정적들을 염탐하도록 개인적으로 도운 2건의 사례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화웨이 직원들은 공개되지 않은 다른 서비스도 제공해왔다"고 WSJ는 전했다.
화웨이는 아프리카 통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디지털 사찰과 검열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보안 장비들도 아프리카 각국 정부에 함께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WSJ은 다만 중국 정부가 이 같은 첩보 활동에 관여했다거나, 중국의 화웨이 임원이 이런 활동을 인지하거나 지시·승인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화웨이는 "(우리는) 해킹 활동에 관여한 일이 전혀 없다"며 "이런 근거 없고 부정확한 주장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