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13일 발표한 '2019년 7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2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동월(5조6000억원)보다 6000억원 확대된 수치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4조8000억원)보다 1조원 늘어난 수치다.
가계대출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버팀목 전세대출' 등 정책상품 잔액 증가분이 은행 주택담보대출로 집계된 탓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로 계상된 정책상품 금액은 지난달 8000억원, 1~7월 총합 4조2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에서 정책상품금액을 제외하면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00억원 줄었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타대출이 각각 2조2000억원,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5000억원과 700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이달 가계대출 증가폭은 늘었지만 금융당국은 전체적인 가계대출 흐름이 완만하게 감소세를 보인다고 판단했다.
올해 1~7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9조2000억원)보다 15조원 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이는 2017년 동기(49조6000억원)보다 25조4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수요 증가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소 확대됐지만 예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17년 이후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