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52% “日백색국가 배제 대응책 없어”

2019-08-13 12:00
  • 글자크기 설정
일본제품을 수입하는 국내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 제외에 대응한 대비책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3일 일본제품 수입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실시한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에 대한 중소 수입업체 의견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52%가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대한 대비가 전혀 준비돼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모두 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1%에 불과했다. 반면, 준비는 하고 있지만, 대비책 마련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38.4%(약간 준비 20.7%, 부분 준비 17.7%)로 조사됐다.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더라도 절반에 가까운 중소기업은 소극적인 대응방안인 ‘재고분 확보’(46.5%)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대일본 거래축소 및 대체시장 발굴 31.3% △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 15.3% △기타(국산화 진행 등) 6.9%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일본과의 마찰이 현재 시점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화이트리스트 제외 발효를 기점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일본과의 무역전쟁으로 현재 부정적 영향을 느낀다는 응답은 25.7%로 집계됐다. ‘아직 모르겠다’는 응답은 39%, ‘부정적 영향 없다’는 35.3%다.

다만, 현재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화이트리스트 제외 발효 시 기업경영에 영향을 받는 중소기업은 67.3%로 조사됐다. 영향을 받는 시기는 3개월 이내가 36.3%로 가장 많았고, 4개월~1년 이내도 26.7%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 정부의 움직임이 영업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24.7%는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꼽았다. △환율영향(13%) △수입되지 않으면 방안 없음(11.7%) △매출감소(10.4%)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계는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로는 ‘일본과의 외교적 해결 및 국제공조 강화’(44.7%)를 꼽았다. 이어 ‘기업피해 최소화 및 공정환경 조성’(34.3%),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21%) 순이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그동안 중소기업이 어렵게 기술개발을 하더라도 대기업이 구매를 하지 않아 많은 기술이 사장되어 왔다”면서 “앞으로 중앙회가 우수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대기업에 매칭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