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 개최

2019-08-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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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 이래 두 번째 기념식


여성가족부가 오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시민단체 및 학계 전문가, 청소년, 일반국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가 두 번째 기념식이다.

위안부 기림의 날로 지정된 8월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사실을 최초 공개 증언한 날이다. 

정부 기념일 지정 이전에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2012년 12월 이날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한 이래 매년 8월 14일마다 다양한 기념 활동을 펼쳐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시민단체 네트워크로, 한국·대만·필리핀·북한·중국·인도네시아·동티모르 등지의 피해자들과 피해국 및 일본 등의 지원·지지 단체, 개인 등으로 구성됐다.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8월 14일)을 앞두고 지난 4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기념식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과 평화, 연대의 차원으로 인식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국제사회 인사가 참여, △식전 공연 △국민의례 △편지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약 40분간 진행된다.

식전공연에서는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아라 합창단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어릴 적을 회상하는 노래를 부른다.

편지낭독 순서에서는 유족이 어머니에게 드리는 애절한 편지를 낭독하며 피해자 할머니들이 겪었던 아픔을 전할 예정이다.

기념공연에서는 피해자 할머니의 독백을 시작으로 할머니의 고통, 상처 등을 청소년들이 무용과 노래로 표현하고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 아찬 실비아 오발 우간다 골든위민비전 대표(제1회 김복동 평화상 수상자) 등 국제사회의 인사들이 평화와 인권을 위해 연대하겠다는 메시지 영상을 상영한다. 이중 혼다 전 의원은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는데 주역으로 꼽히는 인사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는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노력하는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영화 '에움길'의 이승현 감독이 사회를 맡아 기념식을 진행한다.

더불어 교내 수요집회, 위안부 역사 바로알기 행사 등을 추진해온 서울 무학여고 학생들이 애국가 제창을 선도하는 등 기념식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기림의 날을 맞아 정부 기념식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및 시민단체 등이 다양한 전시, 공연, 행사 등을 개최한다. 이에 따라 전국적인 추모분위기가 조성될 계획이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기림의 날 기념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더 깊이 공감하고 할머니들의 용기와 목소리를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여가부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과 평화의 상징으로 확산하고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김복동' 상영회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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