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글로벌 경기 위축 리스크 여전...국제유가 혼조 WTI 0.39%↓

2019-08-13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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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 위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하락세를 피하며,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0.21달러(0.39%) 오른 배럴당 54.71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10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 43분 현재 전장 대비 0.03달러(0.05%) 하락한 배럴당 58.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투자자들 간의 리스크에 대한 해석이 서로 엇갈린 하루였다.

에밀리 에쉬포드 스탠다드차타드 에너지리서치 수석이사는 "최근 들어, 동일한 리스크라도 각 지역 별로 서로 다르게 인식하는 양상이 나타났다"라며 "종종 아시아, 런던 등에서 미국과 다른 방향으로 가격이 움직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일년 중 3분기에 원유 수요가 최고조에 이르는 경향이 있다. 다만, 올해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이런 통념이 흔들리는 상태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는) 중국과 무역 협상을 타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오는 9월로 잡힌 미중 무역회담은 취소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내놓았다.

한편, 중국은 위안화의 절하를 지속하는 양상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환율을 7.0211위안으로 고시했다. 3거래일 연속으로 7위안 위에서 고시환율을 책정한 셈이다.

수요 측면에서 개선될 기미가 쉽게 보이지 않자, 공급자 측면에선 국제 원유 가격을 끌어올리고자 더욱 바빠진 모습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 간의 감산 노력에 불협화음이 발생하면서, 이런 노력이 생각보다 큰 빛을 발휘하진 못하는 상태다.

번스타인에너지는 보고서를 통해 "OPEC이 2020년까지 추가적으로 일평균 100만배럴 이상 감산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배럴당 60달러 선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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