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美성장률 전망치 하향

2019-08-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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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美 4Q 성장률 전망치 2.0%→1.8%로 조정

"對中 추가관세 예정대로 부과될 듯..침체 공포 높아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1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통해 올해 4분기(10~12월)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에서 0.2%포인트 낮춘 1.8%로 제시했다

은행은 "우리는 전반적으로 무역전쟁이 성장률에 미칠 파장을 높여 잡았다"면서 "경제심리 위축과 불확실성 영향을 포함시켰고. 금융시장이 최근 무역전쟁 소식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은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3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어치에 10% 부과를 물리겠다고 예고했는데, 8월 안에 양국의 극적 화해로 관세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낮다고 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중국은 위안화 약세 용인과 미국산 농산물 구입 중단으로 맞섰고,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양국 통상갈등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희토류 공급 중단이나 미국 국채 매도 등의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금융시장 환경, 정책적 불확실성, 기업 심리 위축, 공급체인 붕괴 모두 성장률을 억누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2020년 미국 대선까지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무역전쟁이 경기 침체를 촉발할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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