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분기 영업손실 299억원…사상 첫 적자 기록(종합)

2019-08-0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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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558억원 이익, 사실상 ‘어닝쇼크’…SSG닷컴·이마트24 적자폭 키워

종부세 부담도 악재…노후 점포 리뉴얼, 자회사 반등으로 실적 개선 기대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2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5810억원으로 14.8%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26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비록 분기 실적이긴 하지만 이마트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3년 11월 창립 이후 처음이다.

​할인점(대형마트)은 작년 2분기 558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43억원의 적자를 냈다. 여기에 SSG닷컴(-113억원), 이마트24(-64억원), 조선호텔(-56억원) 등 자회사들이 적자를 보탰다.

특히 300억원 가까운 영업적자는 이마트의 2분기 영업적자 규모를 100억원대 수준으로 예상했던 증권가의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는 사실상 ‘어닝 쇼크’다. 이날 오전 공시 이후 이마트 주가는 장중 한때 10만7500원까지 떨어졌다가, 10만9000원으로 회복해 겨우 10만원 선을 지키고 장을 마감했다. 

이마트는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일 뿐 아니라 전반적인 대형마트 업황 부진과 전자상거래 업체의 저가 공세, SSG닷컴 등 일부 자회사의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입구 현판 [사진=석유선 기자 stone@ajunews.com]



또한 정부 세제개편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 납부해야 하는 종합부동산세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악재로 꼽았다. 전국 142개 이마트 점포의 대부분이 임차가 아닌 자체 소유 부동산이라, 종부세 부담이 영업실적에 직격탄을 미친 것.

이마트는 ‘국민 가격’ 등 상시 초저가 전략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시설이 노후화한 기존 점포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경우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또한 이마트24, SSG닷컴 등 초기 투자가 진행된 자회사들이 하반기 들어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설 경우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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