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첨예한 환율 전쟁에서 한 발짝씩 물러서며 국내 증시 낙폭도 잦아들었다. 코스피 지수는 엿새째 하락을 이어갔으나 롤러코스터 같던 흔들림은 줄었다. 전문가들은 미중간의 대립 구도가 해소된 것은 아니니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1917.50) 대비 3.63포인트(0.35%) 내린 1909.7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하락세는 6거래일 연속 이어졌으나 각각 2.56%, 1.51% 급락했던 지난 이틀과 비교해 낙폭이 줄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3.14포인트(2.38%) 오른 564.64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지난 1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 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위안화 안정에 힘입어 미국 증시도 반등했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슨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1.78포인트(1.21%) 오른 2만6029.5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03포인트(1.30)% 상승한 2881.77에, 나스닥지수는 107.23포인트(1.39%) 오른 7833.27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미중 대립이 향후에도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 투자에는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여부가 결정될 9월 이전까지는 양국간 공방에 따라 큰 폭의 변동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단기 투자라면 위안화 환율을 투자 바로미터로 삼고, 장기 보유를 목표로 한다면 기업의 잠재 가치에 근거한 선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