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기고문에서 이들은 중앙은행을 겨냥한 정치적 압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기고문은 "선거철이 가까워질 때 정치 지도자들은 단기적으로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한 통화정책 시행을 요구한다"면서 "그러나 그 순간의 정치적 필요성에 따른 통화정책은 결국 경제적 성과를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경고는 취임 뒤 수차례 연준의 정책에 불만을 토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틈만 나면 연준을 공격하면서, 연준이 지난해 말 금리인상 결정을 한 것이 미국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연준이 금리만 내린다면, 주식시장은 물론 무역전쟁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인하가 장기적이며 공격적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것을 명확히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연준 의장들은 연준은 독립기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연준과 연준 의장이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허용되어야 하며, 정치적인 이유로 지위를 위협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기고문에서 의장들은 “연준의 결정들은 경제 원리에 기반했지만,장기적으로는 국민들의 이익에 기반을 둔 비당파적이고 비정치적 결과물이라는데 모두 동의하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연준의 판단과 행동이 단기적 정치적 압력과는 상관없이 경제 원리와 데이터에 기초할 때 경제가 가장 원활하게 작동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