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미중 환율전쟁에 '휘청'...상하이 1.56%↓

2019-08-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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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성분 1.39%↓ 창업판 1.53%↓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환율로까지 확전되면서 6일 중국 증시는 요동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94포인트(1.56%) 떨어진 2777.56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25.26포인트(1.39%) 하락한 8859.47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23.46포인트(1.53%) 하락한 1507.91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2552억, 2684억 위안에 달했다.

주류(0.65%)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보면 차신주(-6.68%), 석유(-3.63%), 화공(-3.48%), 미디어·엔터테인먼트(-3.43%), 방직(-3.40%), 환경보호(-3.11%), 발전설비(-3.01%), 석탄(-2.95%), 자동차(-2.86%), 전자IT(-2.75%), 교통운수(-2.66%), 농임목어업(-2.65%), 부동산(-2.65%), 가구(-2.64%), 철강(-2.50%), 호텔관광(-2.42%), 유리(-2.38%), 조선(-2.29%), 비행기(-2.20%), 개발구(-2.19%), 전력(-2.00%), 식품(-1.77%), 바이오제약(-1.48%), 시멘트(-1.29%), 가전(-1.13%), 금융(-0.90%) 등 이다. 

이날 중국 증시의 하락세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전날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 아래로 떨어지는 '포치(破七)'를 사실상 용인한 지 하루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 
으로 지정하면서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1994년 빌 클린턴 행정부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포치를 기록하자 중국 정부가 자국 통화 평가절하를 최소한 묵인했다고 본 것이다.

한편, 위안화는 연일 약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보다 0.0458위안 올린 6.9683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66% 하락했다는 의미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환율 안정을 위한 채권을 홍콩에서 대규모로 발행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서는 모습이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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