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X 쿨비치'가 개장 일주일 만에 8000여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지난 5일 해운대를 찾아 더위를 잊게 하는 5G 서비스를 체험해봤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은 SK텔레콤이 운영 중인 4개의 썸머 클러스터 중 '플래그십 비치'다. 방문객이 많고 평수기 대비 전 연령대에서 유동인구가 급증하는 특성을 고려해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5GX 이글루 체험존과 5GX 프라이빗 비치가 마련됐다.
체험존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것은 가상현실(VR) 컨텐츠다. 이글루 안에서는 5G와 VR·증강현실(AR) 기능을 이용해 실제 겨울 같은 초실감 컨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5G 컨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5GX 서비스 존'에서는 VR을 활용한 패션 스타일링 체험 '그녀의 옷장을 부탁해', VR 공포체험 '악몽 속으로' 등을 이용해볼 수 있다.
5GX 이글루 체험은 25~30여분 정도가 소요된다. 한 번에 20명이 체험을 할 수 있어 피서객이 몰리는 날에는 대기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해운대 5GX 쿨비치는 지난달 30일 개장 후 8000여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체험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해운대에서 5GX 이글루와 프라이빗 비치를 체험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5점으로 나타났다. 체험 후 5G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고객 역시 65%에 달했다.
5GX 쿨비치는 SK텔레콤이 선정한 '5G 썸머 클러스터'다. 이는 SK텔레콤이 지난달 발표한 '5G 클러스터 전략'의 일환이다. 기존 통신사들의 마케팅이 매장 중심의 일방적 성격이었다면, 5G 클러스터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지역 특색을 반영한 체험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 핵심이다.
썸머 클러스터 또한 휴가철을 맞은 고객들이 휴가지에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G 상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특히 올해 여름휴가가 5G 상용화 후 첫 휴가인 만큼 휴가지 어디에서나 5G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오는 31일까지 특별 통신 품질 관리를 진행 중이다. 5GX 쿨비치와 같은 초밀집 인프라는 일반적인 인프라 구축과 달리 고도가 낮은 위치에도 장비를 설치해 트래픽이 몰리더라도 원활한 통신이 가능하도록 한다.
썸머 클러스터 선정에는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SK텔레콤이 2019년 7월 여름 관련 키워드 3569만건을 분석한 결과 상위 키워드 카테고리는 △여행(1163만건) △음식(198만건) △해변(192만건) △스포츠(111만건) △축제(44만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여행과 음식, 축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해변과 워터파크를 썸머 클러스터화했다.
또한 SK텔레콤의 DT(Digital Transformation)센터는 지난해 7,8월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휴개철 대표 여행권을 추출했으며 권역별로 가장 방문객이 많은 부산 해운대, 제주 함덕, 동해 망상, 보령 대천을 '5GX 쿨비치'로 결정했다.
5GX 쿨비치는 각각의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제주 함덕은 '힐링 비치'로, 20대 여행객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은 익스트림 비치, 가족단위 캠핑족이 많이 찾는 망상 해수욕장에서는 패밀리데이 이벤트가 개최된다. 해운대 5GX 쿨비치는 15일까지, 해운대를 제외한 세 곳은 11일까지 운영된다.
양맹석 SK텔레콤 5GX마케팅그룹장은 "보조금, 일방적 판매와 같은 기존 마케팅 관행에서 벗어나는 마케팅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5G 클러스터는 인프라 구축을 넘어서 SK텔레콤의 마케팅에 전반적인 변화를 줄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5G 전국망이 깔린 후에도 1대 1 마케팅을 목표로 5G 클러스터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