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전쟁에 中 환율조작국 지정…"원·달러 환율 1220원 테스트"

2019-08-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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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달러 환율이 7위안을 돌파하면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미·중 무역긴장이 '전쟁' 국면으로 들어서면서 원·달러 환율도 널뛰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6일 "당분간 미국과 중국의 대응이 시장 불안과 위험기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안 환율과 증시 외국인, 당국에 주목하며 달러당 1220원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일 위안·달러와 원·달러 환율이 각각 7위안, 1200원을 상향 돌파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기피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결국 환율로까지 확전되는 양상이다.

당분간 미·중 무역긴장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 달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여력을 감안해 선진통화에 대해서는 강세가 제한되고, 신흥국 통화에는 강세가 심화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긴장에 더해 한·일 경제전쟁으로 한국 경쟁력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글로벌 저금리 환경과 탄탄한 우리 외환건전성을 감안할 때 외환·금융위기로 번지지 않을 것으로 전 연구원은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외환당국의 원화 약세 방어는 장기전이 될 것"이라며 "금융 부문 혼란 방지와 미국 통화 약세국에 대한 상계 관세 부과 우려, 궁극적으로 외국인 채권 자금 이탈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 속에 5일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 환율, 원자잿값이 요동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역외시장에서 전장보다 1.6% 하락한 달러당 7.0898위안까지 떨어졌으며, 이런 현상은 2008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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