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국내에서 가장 핫한 디저트는 ‘흑당’이다. 올해 초 대만의 흑당버블티 브랜드인 타이거슈가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특히 2030세대에서 인기가 폭발적이다.
흑당이란 사탕수수 원당을 끓여 졸여 덩어리 또는 가루 형태로 만든 비(非)정제당으로, 캐러멜 향이 나도록 한 시럽이다. 이에 발맞춰 편의점 업계 역시 흑당 열풍이 거세다.
가장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곳은 CU였다. CU는 지난 6월 브라운슈가 밀크티와 브라운슈가 라떼 등 흑당 컵음료를 각 2000원에 선보였다. 특히 브라운슈가 라떼는 빙그레 바나나우유를 이어 가공유 부분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
브라운슈가 라떼는 라떼에 흑당을 넣어 만들어 ‘단맛’이 매우 강한 반면 브라운슈가 밀크티는 쌉싸름한 우바홍차와 우유, 흑당 등을 섞어 만든 상품으로 덜 달았다. 타이거슈가의 흑당버블티가 4900원인 점을 고려하면 CU의 흑당 컵음료가 훨씬 저렴했지만, 타이거슈가의 흑당버블티는 가격 만큼 맛이 고급스러웠다.
또한 CU는 브라운슈가 밀크티 아이스(2300원)와 빵 안에 흑당크림을 듬뿍 넣은 흑당크림빵(1500원), 빵 시트와 크림에 모두 흑당을 넣은 흑당 떠먹는 롤케이크(2500원) 등 디저트를 내놓았다.
GS25와 세븐일레븐의 흑당 디저트 맛은 비슷했다. 현재 GS25는 유어스흑당무스케이크, 유어스흑당파르페, 흑당라떼샌드위치 등 디저트 제품을 판매한다. 이 중 유어스흑당파르페를 구매했다.
가장 밑에 흑당 시럽이, 그 위에 밀크크림, 흑당 젤리 순으로 만들어진 파르페로, 달달한 게 끌릴 때 먹기 좋았다. 가격은 2900원으로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흑당크림케익와 같았다. 파르페와 케익이란 차이만 있을 뿐 두 제품은 크림 위에 흑당 젤리가 있는 형태와 맛이 비슷했다.
이마트24도 지난달 말 흑당 소재 제품을 선보였다. 팝콘에 ‘흑당’을 추가했다. 기존에 없던 제품인 만큼 눈길이 갔다. 흑당 팝콘은 75g으로 기존 컵팝콘(45~50g)보다 컸다. 흑당소금카라멜, 카라멜, 밀크팝콘 등 3가지 맛이 혼합된 상품이다.
앞으로 편의점 업계는 흑당을 첨가한 제품 카테고리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CU는 이달 중 흑당 밀크티의 원조인 대만에서 직소싱한 ‘대만에서 온 흑당커피(1800원)’, ‘대만에서 온 흑당우유(1800원)’를 출시할 예정이며, GS25는 음료에 흑당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