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달 30일 티케이엠 지분 57%를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티케이엠은 대한제당 바이오사업부문 계열사였으나, 지난 3월 별도법인으로 독립했다.
한국콜마는 이번 티케이엠 인수로 바이오의약품 사업 강화와 EPO 제품 개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티케이엠은 EPO제제 빈혈치료제 ‘아로포틴’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가 인수한 CJ헬스케어는 1998년 1세대 빈혈치료용 EPO제제 ‘에포카인’을 개발한데 이어 현재 지속형 2세대 EPO제제 ‘CJ-40001'을 개발 중이다. 이번 티케이엠 인수와 기대되는 시너지도 이 부분이다.
CJ헬스케어가 개발 중인 CJ-40001은 일본 쿄와하코기린의 지속형 빈혈치료제인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현재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빈혈치료제 시장은 갈수록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빈혈치료제 시장은 약 900억원 규모로, 네스프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CJ헬스케어 에포카인이 2위이며, 다국적제약사 로슈 ‘미세라’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여기에 종근당이 가세한다. 종근당은 지난해 12월 네스프 첫 바이오시밀러인 ‘네스벨’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 받아 오는 9월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임상 중인 신약도 있다.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신성빈혈치료제 ‘JTZ-951’은 올해 1월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JTZ-951은 주사하는 EPO제제가 아닌 먹는 알약으로 된 새로운 치료제다.
특히, 국내보다 시장규모가 큰 일본에서의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일본 빈혈치료제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다.
종근당과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를 일본 후생노동성에 판매 승인 신청했다. CJ헬스케어도 CJ-40001의 3상 임상시험이 끝나는 대로 일본에 판매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