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5원 오른 달러당 11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08.3원에 마감했던 2017년 1월9일 이후 최고가다.
이날 환율은 미·중 간 관세분쟁 여파로 전일보다 7.5원 오른 1196.0원에 개장한 후 달러 매도가 이어지며 1190원 초·중반대에서 등락했다. 하지만 오전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등 '2차 경제보복'을 감행하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환율은 오후 2시1분 달러당 1197.0원에 거래되며 지난 5월22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196.5원)을 넘어섰고,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키웠다.
환율은 지난달 2일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가 본격화한 이후 한달여 만에 40원가량 급등했다. 한·일 갈등이 '강대강' 대치를 보이면서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을 넘어선 것은 2017년 1월11일(장중 고가 1202.0원)이 마지막이었다.
환율의 변동성 확대도 불가피해졌다. 환율의 전일대비 월평균 변동률은 3월 0.21%에서 7월(1~17일) 0.36%로 커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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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8/02/20190802154956912815.jpg)
2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