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이 발표한 회계연도 3분기 기준 실적에 따르면 아이폰 매출이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을 하회했다.
아이폰 매출은 259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94억7000만 달러)에 비해 13.4% 감소했다. 분기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48%에 그쳤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의 70%가량 책임지던 핵심 상품이었다.
애플은 보통 신제품을 매년 9월에 출시한다. 현재로선 실적을 이끌 제품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도 플래그십 제품의 성장 정체는 현실이라는 분석이다. 2017년 12월 분기에는 아이폰 매출 비중이 69.7%였지만 꾸준히 감소해 12월 분기에는 61.7%까지 떨어졌다. 애플이 최근 서비스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015년 이후 삼성전자 IM부문 분기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기지 못한 적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 있었던 2016년 3분기(1000억원), 지난해 4분기(1조5000억원)뿐이다.
중저가 라인의 판매가 증가했지만 삼성전자의 상반기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은 5~6월 들어 판매가 급격히 둔화했다.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중저가폰의 고사양화로 인해 원가가 높아진 탓이다. 여기에 구모델 소진 비용 증가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까지 겹치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0% 넘게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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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오포·비보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내세운 중국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인해 중저가 라인 제품들이 플래그십 제품과 큰 차이가 없어진 것도 한 요인이다.
또 기술 발달로 인해 제품 수명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길어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구형 아이폰을 더 오래 소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