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는 큰 폭의 금리인하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0.5%포인트 이상 공격적 인하를 촉구한 것이다. 연준을 향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압박성 발언 중 가장 노골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하루 전에도 트위터로 "소폭 금리인하로는 불충분하다"면서 과감한 부양조치를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나는 당장 양적긴축이 멈추는 것을 보고 싶다"며 양적긴축 종료 시점을 앞당기라고 요구했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금리인상과 함께 실시한 긴축정책이다. 연준은 양적긴축을 올해 9월 말에 종료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통화긴축만 없었다면 미국 증시나 경제 성장세가 더 강했을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나는 연준에 무척 실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