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 감독에 융 마 선임

2019-07-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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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외국인 예술 감독

[융 마 감독.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제공]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큐레이터로 활동 중인 융 마(Yung Ma)가 내년 20주년을 맞이하는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예술 감독을 맡는다. 첫 번째 외국인 예술 감독이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29일 “2020년 9월 개최하는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이하 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융 마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 관장은 같은날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가장 먼저 구성한 테스크 포스(TF)가 서울미디어시티 비엔날레다”라며 “연령, 국적을 개방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특별시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주최하고 운영하는 비엔날레는 예술, 미디어 그리고 도시 구조의 상호관계에 집중하는 서울시의 주력 사업으로 2000년에 설립되어 2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11번째의 행사 개최를 앞두고 있다.

신임 예술감독은 추천위원회의 추천과 김성원 국립아시아문화원 전시예술감독, 김홍희 전 서울시립미술관장, 배형민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안미희 경기도미술관장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거쳐 선정되었다.

선정위원 중 김성원 국립아시아문화원 전시예술감독은 “전시의 실험적인 방향성이 완성된 비엔날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제시된 전략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국제적 위상을 확립하게 해 줄 것이다”고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내년 비엔날레는 서울시 전역에 산포한 다양한 공간들을 활용하며 도시구조를 연결하는 목표를 세우고 세부 사항을 구상 중이다.

감독으로 선정된 융 마는 “동아시아의 주요 비엔날레 중 하나인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기획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백지숙 관장 그리고 서울시립미술관 팀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차기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시대 문화에서 작동하는 큐레이토리얼 전략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탐구하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융 마는 현재 파리 퐁피두 센터의 큐레이터로, (Curator of the Contemporary Art and Prospective Creation Department) 최근 차오 페이(Cao Fei)의 개인전 ‘HX’(2019)를 기획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홍콩의 M+ 미술관에서 무빙 이미지를 연구하는 어소시에이트 큐레이터로 일하며 기관의 무빙 이미지 소장품을 구축하는 역할을 전담했고, 2016년부터 지속되어오고 있는 ‘M+ Screenings’ 시리즈를 기획했으며, 2015년에는 ‘Mobile M+’전을 개최한 바 있다.

또한 2009년과 2013년의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홍콩관 협력 큐레이터로 참여한 융 마는 다양한 무빙 이미지의 형식과 동시대 예술 분야의 모호한 경계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오고 있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시차와 국경을 넘어 세계도시들과 사회문화적 동기화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챕터를 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융 마 예술감독이 큐레이토리얼 개념과 팀에 대해 직접 소개할 예정이고 내년 3월 1차 작가 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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